일상생활

추억의 고장

내동 2009. 6. 22. 09:06

 오랜동안의 더위가 지속되고

사람들의 언어 중에는

" 올 여름은  정말 지구 온난화로 더 더운 건가"

라는 걱정이 절로 나오는 시절이다. 

오랜 벗으로 부터 오늘 저녁 고창에서 모임이 있다고 연락 왔다.

라디오에서는  오후부터 장마절기에 들어 간다는 이야기 이다.

 고창 선운사에 도착하니 그동안 바람과 비가 조금은 줄어 든득하다.

그리고 이곳은 복분자 축제 기간이다.

무대에 오른 여가수의 애절한 노래 속에도 관객은 그저 몇몇만 서서

고개를 돌린다.

 복분자를 먹으면 이처럼 힘이 솟는다는 풍자적 인형이 절로 웃음을 자아낸다.

 

 복분자 열매가 이제 빨간 빛에서 검은 색깔로 변하면 금새라도 땅에  떨어질것 같다.

 

내가 묵었던 선운사 관광 호텔이다.

오래된 호텔이라 내부시설은 그저 그렇다

이호텔이 자랑하는 해수탕이 있다.

대중탕에는 바다에서 바닷물을 끌어 드려 입욕후에는 몸에 염분이 가득하다.

 탕안에 물이 무척 짜다. 그래서 몸안에 줗은 미네랄을 공급해 준다고

광고 하고 있다.

 

아침 이른 시간에 산책하며 이곳까지 왔다.

생태 숲을 지나 이곳에 오니 산사 앞에 현판이 자태를 뽑낸다.

도솔산 선운사

도솔산 이면 우리 동네에도 있는 자그마한 산 이름이다.

아마도 이곳의 산은 높지 않은 산인가 보다.

바다가 가까워 동백 꽃이 유명한 산사이다.

 

 

 

이 현판은 누가 쓴 것일까 찾아보고 싶다

글씨에 그리고 약간 살이 오른 글씨에서 작가의 넉넉한 인품이 베어 난다.

 

고려사 락지에 전해 온다는 선운사가

그러나 지금은  그내용 조차 사라지고 기억속에만 남아 있다는

망부가(望夫歌)다.

백제의 후손들이 그내용은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그저 있었다는 정도의 구전만 남았다.

이것이 역사속의 패전국의 비애일 것이다.

 

 

미당 서정주 선생의 생가가 이곳에서 멀지 않은곳에 있다.

이른 계절 동백 꽃을 보려 이곳을 찼았지만

절기가 빨라 동백 꽃을 보지 못한ㄴㄴ다.

대신 산사 아래의 주막에서 술을 마신다.

작년에 들었던 주모의 창 소리가 그리워

주모에게 창소리 한곡조를 청하니

감기에 들려 소리까지 갈라진다.

듣는이의 마음이 더욱 구슬펴진다 라는

서정주 시인의 시가 기록 되여 있다.

 절기가 너무 일러서 동백 꽃을 보지 못하는

마음과  작년에 구성지게 들었던 주모의 창소리도

금년에는 감기로 인해 갈라지는 목소리에서

 대조되는  감성이 더욱 돋보이는 시이다.

 

 

선운사 입구에 조성된 생태숲에는 아름다운 연꽃 호수가 형성 되여 있다.

이제 이곳에도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 오르면 찾는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어루만져 주리라. 

 

벼락 맞은 버드나무

운수대통, 만사형통, 재수대통 이곳에 관심을 가진 모든이에게 내리는 축복이다.

왜냐하면 나쁜 액운은 이나무가 대신 가로 막아 주니까

남은 날 동안 좋은일만 가득하리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하라라.

 

 

 

 

하전리 마을에 광주 아이들이 체험 학습을 왔다.

특이한 것은 이들 손에는 분명히 검은비닐이 들려있고

그리고 이제막 바다가 갯벌에서 나왔는데

장화에는 흙이 묻어 있지 않다.

아마도 이곳 갯벌은 진흙이 아니고 고은 모래인가 보다.  

 

전주 중인리에 들어 왔다.

이곳 들꽃 식물원은 개인이 운영하는 비닐하우스이다.

이름 모를 여러가지 들꽃 풀들을 키우는 곳이다.

주인장의 마음처럼 넉넉한 이곳에는 시들을 잘 정리하여

꽃과함께 전시해 두었다.

건설업을 하는 주인장은 이곳에 들려서 세파에  시달린 마음을

들풀과 함께 치유하곤 한단다.

그리고 이런 자신의 마음 치료 방법이 너무도 좋아서

이곳 땅을 임대하여 전시해 두었단다.

 관심있으신 분은 언제든 방문하여 즐기고 가라고 권한다.

그래서 이곳은 바로 옆에 전주시에서 운영하는 주말 농장이 있다.   

 인공 암벽장

마음은 벌써 도전해 본다.